트라비에게 갈채를.
예전에 EIL.com이란 음악관련 아이템 옥션 싸이트에 아래에 보이는 핸드페인팅된 최고시속 고작 66마일의 구동독산 똥차 한대가 비딩이 시작되 현재 8천 달러란 가격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 사연인즉슨 'Trabant'란 이름의 이 차는 BBC 라디오에서 개최된 첫번째 'U2 Achtung Baby breakfast show 콘테스트'에서 수상자가 부상으로 획득한 것을 EIL측이 구입한 것이고 그걸 놈들이 5년이 지난 다음에야 풀게 된 것이라고.   
 ZooTV 투어 기간 대부분에 U2는 여섯대의 트라반트를 라이팅을 위해 썼고 일곱번째는 공연장 가운데에 있는 디제잉 사운드 부스에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설치했었다. 
U2의 스탭들은 그 일곱번째 트라반트를 차 외부에 붙여논 수천개의 작은 거울들 땜에 'glitzy Liberace Trabant'라 불렀고, 투어가 끝나고 스테이지에 걸려있던 멋진 트라반트 중 다섯대는 클리블랜드의 롹앤롤 명예의 전당 로비에 유투의 라이팅디자이너 Willie Williams의 설치작업으로서 전시되고, 다른 한대는 베를린의 하드롹카페에 전시되었다. 따라서 생존해있는 몇대의 자동차들이 콜렉터스 아이템으로 회자된지 오래고. 그 실종된 트라반트는 U2의 데뷔작 Boy앨범 투어 기간중 보노가 찌그려놓다가 도난당한 War 앨범의 가사 노트와 함께 U2 콜렉터들의 전설의 아이템 반열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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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U2는 각 트라반트를 고작 3백달러에 구입했었고 투어기간중 그것들은 만달러어치의 라이팅 장비를 장착하고 새롭게 페인팅되어 새생명을 얻고 올려지게 된다 - ZooTV 시드니 라이브 중 'Daddy's gonna pay for your crashed car'에서 헤드라잇을 번쩍이며 덜렁대던 그 트라반트가 기억난다. 그럼 왜 하필이면 BMW도 아니고 'Trabant'인가면 - 애초에 스테이지를 조명하기 위해 자동차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품고 있었던 U2의 라이팅디자이너이자 무대감독인 윌리 윌리엄스 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 진지하게도, 유투는 당시 베를린에서 Achtung Baby 앨범 작업기간에 귀여운 박스형태의 이 동독산 공장제품을 무척이나 애지중지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실제로 Achtung Baby 비디오를 보면 중간중간에 하늘색 트라반트에 네명이 꾸역꾸역 몸을 싣고 추운 겨울의 베를린 시내를 돌아다니는 유투의 모습과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는 Anton Corbijn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혹자는 유럽 공산주의의 붕괴를 심볼화하려고 동독산 자동차를 사용한게 아닐까란 추측을 하기도 하지만, 보노에 따르면 트라반트를 이용한 이유는 그냥 본능에 충실한거라고, 세트에 설치된 모든 텔레비젼 수상기와 트라반트들이 애들 장난감 같아 보이지 않느냐..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 때문--
투어에서 이 타이니한 자동차들은 소품으로서, 그리고 보다 짠한 스토리 - AIDS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캔버스로서 활용되었다. 이것들은 Catherine Owens란 작가에 의해 90년대 초반에 에이즈로 사망했던 Keith Haring과 예술가이자 에이즈 액티비스트였던 David Wojnarowicz에 대한 헌정을 위해 그려졌으며 노래 'One'이 끝날때 'Smell the flowers while you can.'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 메시지는 다시 한번 정점에 오른다. 

고등학교 독일어 시간에 강제로 시청했던 <트라비에게 갈채를(Go Trabbi Go), 1991, 독일>이란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Trabbis, 혹은 Trabi란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 차는 사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당시 동독 사람들이 모두 이 차를 타고 서독으로 넘어오는 장면이 TV를 통해 공개되면서 - 대략 그때 비쥬얼은 스필버그의 'War of the World'의 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러면서 유명해진 구 동독 유일의 국민차이다. 실제로 이 사건을 통해 트라비는 냉전시대의 종식을 예감하게 했던 베를린 장벽 붕괴의 상징으로 기억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동독인들이 이 차를 구입하려면 12년을 기다려야 했고 실제로도 수송용으로만 쓰였다고.. 

여하튼 아마도 가장 유명한 유투 스터프로 기억될 이 트라반트는 유투의 'One' 뮤직비디오에도 다시 등장하는데, 안톤 코빈 역시 베를린에 홀로 남겨진 이 트라비와 에이즈를 모티브로 해서, 드랙으로 분장한 밴드멤버들, 자신이 직접 페인팅한 피카소레스크한 남자 여자 그래피티의 트라비 두대, 그리고 추운 새벽에 위스키로 달래가며 출연시킨 보노의 아버지를 데리고 16미리 필름에 가히 쓰러질듯한 스케이프를 담아내었다.
by flea101 | 2006/02/12 23:12 | taste | 트랙백(5)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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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 a e z a n at 2006/02/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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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aezan at 2006/02/15 23:50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flea101 at 2006/02/16 01:03
첫번째 트랙백입니다ㅋ
Commented by jacopast at 2006/02/20 13:57
나름 영재교육이 도움이 되었던 적도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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